건설기술硏, 출연연 최초로 EU Horizon2020 참여

2015-12-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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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개념도 [그림=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인 'EU Horizon 2020'에 정부출연연구원으로는 처음으로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EU Horizon 2020'은 유럽연합(EU)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약 800억유로를 투입하는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원천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관 10여 개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KICT에 따르면 최근 유럽 각국은 기후변화, 에너지자원 고갈 등으로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찾고 있으며 화산이 아닌 비화산 지역에서의 지열발전 기술을 주요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EU Horizon 2020에서는 지열발전 기술 프로젝트인 DESTRESS(Demonstration of soft stimulation treatments of geothermal reservoirs) 프로젝트에 2500만 유로를 투자, 비화산지대에서의 지열발전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독일 헬름홀츠센터 포츠담연구소(GFZ)와 KICT를 비롯한 지열발전 관련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기관들이 DESTRESS에 참여한다.

김광염 KICT 지반연구소 박사팀은 아시아 최초 지열발전 실증연구사업인 포항 지열발전사업 등의 참여 경험과 세계 최고수준의 X-ray 단층촬영(CT) 분석기술을 통해 DESTRESS에 참여하게 됐다.

포항에 구축되고 있는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지열발전은 4~5 km 깊이의 땅속에 있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물과 같은 유체가 땅속의 균열을 따라 열에너지를 지상으로 운반해야만 하며 이때 땅속에 수압을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균열을 만드는 수압파쇄 기술(인공 저류층 생성기술)이 핵심기술이다.

KICT는 포항 지열발전 사업에서 시추관리와 함께 수압파쇄의 설계인자 최적화를 위한 실험적 메커니즘 규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용 X-ray 단층 촬영(CT) 장비 내에서 실제 땅속에서의 수압파쇄를 실험적으로 모사하면서 국제특허 등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해 왔다.

이태식 KICT 원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적 기술을 국내 및 유럽 지열현장에 적용하고 관련 분야 핵심 네트워크에서 우월적 지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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