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스터 돌풍 이끄는 새로운 ‘리그 지배자’ 리야드 마레즈

2015-12-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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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스터시티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 시티가 지난 15일 열린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첼시를 꺾었다. 이로써 10승5무1패를 기록한 레스터는 2위 아스날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불과 작년 승격에 성공한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레스터는 올 시즌 무려 34골을 터트리며 경기 당 2골이 넘는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1위다. 그 중심에는 득점 1,3위에 위치한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의 활약이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1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인생 역전’의 아이콘 제이미 바디지만 실제로 레스터 공격을 이끌고 있는 건 리야드 마레즈다.

르아브르 AC (프랑스)에서 뛰던 마레즈는 2014년 겨울 이적 시장 때 겨우 75만 파운드(한화 약 13억원) 레스터에 합류했다. 작년 시즌 예열을 마친 마레즈는 올 해 기량이 만개해 오른쪽 윙에서 뛰며 11골(득점 3위)을 넣고 7개의 도움(리그 2위)을 기록했다.

EPL에서 마레즈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제이미 바디와 에버튼의 로멜로 루카쿠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전문 스트라이커다. 2선에 위치한 마레즈의 득점력은 더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EPL을 통틀어 그보다 도움을 많이 기록한 선수도 아스날 메수트 외질(13개) 밖에 없다. 하지만 외질은 리그에서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더군다나 마레즈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드리블러다. 돌파횟수는 수치로도 EPL 1위지만 경기 전체를 보면 그의 실력은 더 돋보인다. 팀의 공격을 말 그대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첼시 전에서 리그 최고 측면 수비수라고 불리는 아스쿠피엘타는 마레즈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과거 리버풀의 레전드 수비수 캐러거는 “마레즈가 메시를 연상 시켰다”고 극찬했다.

최근 EPL은 홈페이지를 통해 2015-16시즌 16라운드까지 치른 선수 랭킹을 공지했는데, 마레즈는 총점 509점을 얻어 팀 동료 바디를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명실 공히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레스터가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레스터의 돌풀 만큼이나 마레즈의 EPL 정복기도 역사에 남는 시즌이 될 것이다. 새로운 리그 에이스 마레즈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EPL을 보는 큰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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