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째 동서고속화 철도 내년으로 넘어가나..
예비타당성 조사만 4번째...
내년 1월 2차 중간 점검...금강산 관광 등 미래수요 반영 관건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와 KDI가 지난 9월 개최한 1차 점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이후 벌이고 있는 치열한 논리 싸움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
도는 지난 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재부, 국토교통부에 수요 확충 및 비용 절감 방안을 제출하고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 낸 바 있다.
도는 예타 산출에 도가 제시한 열차 1편당 객차를 8량에서 6량으로 축소 운영하는 방안과 용산~춘천 수요 반영, 설악산 오색로프웨이에 따른 52만명의 주말 관광객 수요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따른 미래 수요도 함께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0.85 이상만 나오면 정책분석(AHP)을 통해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3월에 KOTI(한국교통연구원)의 대안노선 용역에서 0.97이 나온바 있어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또, “예전에 제시했던 복선에서 단선으로 조정하고 교통량도 증가 했는데 BC가 내려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예타 평가에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도민의 염원을 담아 최문순 도지사와 맹성규 경제부지사는 기재부와 국회,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추진을 요청하고 있으며 설악권 해당지역 주민과 정치인들도 해당부처가 있는 세종시로 상경해 지속적으로 동서고속철의 조기 착공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맹성규 경제부지사는 지난 10일 기재부를 방문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분석을 해 줄 것과 쟁점에 대한 조속한 예타 검증을 요청했다.
또 예타분석 쟁점에 대한 공개 검증을 위한 2차 회의 개최를 요청해 내년 1월 중 2차 회의를 갖고 검증 결과 발표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도의 연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국내 최고의 여가휴식처인 강원 북부 및 설악권역과 서울·수도권 간의 직통연결이 가능해 통일 및 북방시대 우리나라의 무역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물류통로의 확보가 실현되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내년 초 중간점검에서 도가 제시한 수요가 반영되어 추가논의 없이 사업을 확정짓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KDI와의 예타관련 논리에서도 밀리지 않는 객관적인 자료들을 준비해 놓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맹성규 도 경제부지사는 “지금은 동서고속화철도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정치권과 도민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도지사도 내년을 “강원권 중심 교통망 구축 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한중FTA 통과로 인한 북방교역 활성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대비해 선제적 통일 기반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다”며, “대통령 공약사업인 서울~속초 동서 고속화철도 조기 건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