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억달러 요르단 풍력발전 계약 수주..."국내 첫 중동 풍력발전 진출"

2015-12-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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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최초로 중동과 풍력발전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한전은 13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NEPCO)와 89.1MW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전력판매계약(PPA·6000억원 규모)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해외에서 단독 지분 100%로 참여해 수주한 풍력발전 사업으로, 중동지역에서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사업의 진행 방식은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까지 한전에서 일괄 진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은 암만 남쪽 150km 푸제이즈 지역에 총사업비 1억8000만달러를 들여 내년 하반기에 풍력발전 단지 건설공사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 발전소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매년 2600만달러(약 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베스타스(VESTAS)가 맡는다.

한전은 2008년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373MW)와 2012년 암만 디젤발전소(573MW)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풍력발전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요르단에서 총 1035MW의 발전 설비용량을 보유한 중추적 민자 발전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요르단에서 연달아 사업을 수주한 것은 한전이 발전분야에서의 사업개발, 건설 및 운영역량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이루어낸 쾌거”라며 “향후 요르단 외에도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한전의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우리나라를 방문해 정상회담 및 양국간 전력·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전체 해외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매출 비중을 14%(약 1.7조)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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