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젠주 중앙정법위 서기[멍젠주 중앙정법위 서기]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지난 11일 성명 발표에서 "테러 위협에 맞서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른 부서 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멍 서기는 "중앙정부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연계해 반(反) 테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정보 공유 효과를 극대화하자"고 주장했다. 정보 분석력이 높아지면 조기 경보 능력도 강해져 테러 활동을 미리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기간 위구르족 언어를 모를 뿐 아니라 정보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정보력 증강에 대한 필요성을 지지했다.
이번 멍 서기의 발언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집권 이후 처음 신장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발생한 테러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신장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北京)으로 떠난 직후 우루무치(烏魯木齊) 남(南)역에서 테러가 일어나자 당시 당국은 이를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멍 서기는 또 인권단체가 주장하는 위구르족 탄압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장자치구 내 테러는 분리주의자의 계획된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당국은 각종 홍보 활동과 교육 등 법에 의거한 방식으로 급진주의자 온건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