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광양제철소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이 9년째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에게 합동결혼식을 열어줘 미담이 되고 있다.
10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프렌즈봉사단과 광양 라이온스클럽은 이날 중동 세종웨딩컨벤션에서 다문화부부 4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봉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이날 결혼한 4쌍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3쌍의 부부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베트남 신부 당티응우옛(22)씨는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려주신 프렌즈 봉사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하며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되도록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서로 자라온 문화 간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우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굳건히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광양제철소 직원 및 직원 가족 300여명으로 구성된 프렌즈봉사단은 합동결혼식 외에도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친정부모 초청, 여름 물놀이 캠프, 한국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급여의 일부를 모아 나눔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