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에 이어 북극에도 첨단 미사일 배치

2015-12-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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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러시아가 첨단 미사일 시스템을 북극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근 북극해 지역의 노바야 제믈랴 군도와 북극해 인근 야쿠티야 공화국 북부 틱시 지역에 S-400 미사일 포대를 가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S-400 포대는 최근 시리아에 배치한 첨단 방공 미사일과 동일한 시스템이다.

S-400 미사일의 또 다른 이름은 트라이엄프(Triumph·승리)다.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사거리 400km의 첨단 지대공미사일이다. 적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전투기 및 폭격기 등을 공중 요격할 수 있다.

특히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B-2 폭격기, F-117 폭격기, F-35 등 서방 스텔스기들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1개 포대는 지휘통제차량, 한 번에 300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와 4개의 발사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러시아는 최근 새로운 항로로 부상한 북극 지역을 선점하는 데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 감소로 새로운 운송 통로로도 주목받고 있는 덕분이다. 북극은 전 세계 미개발 원유와 천연가스가 각각 13%와 30%가 매장된 자원의 보고로도 통한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1일 자로 북극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합동전략사령부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또 북극의 영토 관할권 확대를 위해 폐쇄됐던 옛 소련군 기지를 복구하거나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적군의 폭격기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방공 레이더 기지도 새로 건설 중이거나 이미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관계자는 북극 여러 지역에 이미 6개의 군사기지가 건설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또 내년부터 2020년까지 북극 지역에 새로운 군사도시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유엔에 한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북극해 수역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주장하는 신청서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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