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제주도 제2공항 건설 발표로 인해 제주지역 경매시장이 성황을 이뤘다.
제주제2공항 예정지 인근인 성산읍 수산리 소재 임야 827㎡ 물건은 무려 47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279%인 1억5009만원에 낙찰돼 최다 응찰자 물건으로 기록됐다.
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주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약 13.3%p 상승한 123.2%으로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제주 경매시장을 증명했다.
공항 발표이후 가장 관심이 높았던 토지 경매의 경우 65건의 경매가 진행돼 5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만 무려 83.1%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152.9%를 기록해 전국토지평균 낙찰가율인 74.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도 1명 이상 늘어나며 8.2명을 기록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낙찰물건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소재 단독주택 및 양어장용지, 대지 등이 포함된 일괄물건이다. 1명이 단독 입찰했으나, 공유자가 입찰가격으로 우선매수를 신청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가격은 감정가의 115%인 15억원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제주도에 투자 수요와 거주하려는 실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귀해져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토지의 경우 거래 제한 구역이 없어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