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최고위 불참하겠다…당내 대다수가 비대위체제 지지"

2015-12-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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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전직 원내대표단과의 조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최고위에 불참하겠다"면서도 "이건 당무 거부가 절대 아니다. 당무는 열심히 하겠다"며 원내대표로서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그는 "최고위원 2명(주승용·오영식)이 사퇴했다. 많은 흠결이 있는 최고위"라며 "기능이 많이 저하된 최고위에 나가서 그 기능과 흠결을 보완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최고위를 보이콧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 수습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이 당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수도권 의원들 포함한 의원들 대다수, 과반수 넘는 분들이 비대위 체제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는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기득권을 내려놓아달라는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그 이후에 비대위 체제가 구성된 뒤 선거를 앞두고 당연히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중요한 활동, 중책, 선대위원장이나 더 중요한 활동을 기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분이 마주달리는 기차처럼 해서는 우리 당이 수습되기는 어렵다"면서 "문 대표께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께 추운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혀드려야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 원내대표와 원혜영·박지원·박영선·전병헌 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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