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민가수 한훙(韓紅)이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의 연예병이라 불리는 문공단(文工團) 소속인 한훙의 갑작스런 은퇴가 중국의 군사개혁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8일 보도했다.
올해 44세인 한훙은 7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한훙은 군복을 입고 경례하는 사진과 함께 “비록 떠나지만 나는 내 한평생을 사랑했다”, “나는 공군을 사랑한다. 공군으로 태어나 공군으로 죽겠다. 내 마음 속에 공군은 영원하다”는 등의 메세지를 잇달아 올렸다.
하지만 한훙이 퇴역한 이유가 석연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사개혁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 감축을 선언한 중국은 군사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군사위원회 개혁공작회의에서는 중국군의 영리활동을 엄격히 금지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투와 관련이 없는 문공단 등에 대한 인원 감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중국 7대 군구 산하 문공단 및 전국 무용예술단, 8·1영화제작사 등 연예병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쑹쭈잉(宋祖英), 리솽훙(李雙紅), 양훙지(楊洪基) 등 유명스타들도 많다. 중국의 영부인인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역시 문공단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