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중국이 3일 군사굴기(軍事堀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과시하기 위해 개최한 전승절 열병식에 앞서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중국은 헤게모니를 추구하고 있지 않으며 평화적 발전에 대한 헌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을 선언했다.
김 교수는 "중국군은 그간 덩샤오핑이 군 현대화작업을 진행하면서 200만 넘게 감축되는 등 감군(減軍) 추세였다"며 "현재 국제사회의 군사 기술 고도화추세에 따른다면 군대의 양보다는 질로써 정예부대와 디지털된 축소 부대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 이기 때문에 지금의 30만의 감축은 국제적 추세에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열병식 행사가 상대국들에 위협으로 보이기보다는 중국군이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인 역할을 해 보이겠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시진핑 주석의 평화적 역할의 발언으로 감군을 발표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중국군은 인해전술(人海戰術)을 쓰는 전형적 양적 인력 위주의 군 운영체계이다. 특히 중국인민해방군은 10여년 전 장쩌민 시대부터 과학기술군으로 군 개혁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중국군은 약 230만으로 이번 시 주석의 발언에 따라 30만명이 줄어들어도 200만명에 가까운 대군을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