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조종태 부장검사)는 J건설이 14억원대 사기 혐의로 최씨를 고소함에 따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J건설은 "최씨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에게 로비해 설계 변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항만 터널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며 5억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사우디 영사관 신축공사를 수주하도록 로비해 주겠다면서 9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덧붙였다.
최규선 게이트는 2002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이다.
최씨는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6월이 확정됐다.
한편 최씨는 출소 이후 2008년 해외 유전개발 사업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회삿돈 416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에는 주식변동 상황을 거래소 등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