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하락장으로 장을 마감했던 중국 중시가 12월 둘째주는 상승세로 시작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오는 10~12일 사이 개최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장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4포인트(0.34%) 소폭상승한 353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장을 보였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장 초반 3500선 근처까지 쭉 미끄러졌던 주가는 오전장 후반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다시 하락세를 연출하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주가 변화를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2805억6200만 위안, 선전 증시 거래량은 4704억8600만 위안으로 두 거래소 총 거래량은 7510억4800만 위안에 그쳤다.
중국 당국의 반부패 칼날이 증권업계로 향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 대한 우려감, 기업공개(IPO)와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 중국 경기 둔화 등 각종 악재가 거친 조정장을 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이 가능했던 것은 내년 중국 경제정책 향방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각종 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날 상승 마감의 주역은 소재주(철강·화학·제지 등)와 창업투자, 축구 테마주 등이었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농업서비스 종목은 급락했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7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올해의 끝자락에 오면서 2015년 중국 증시의 최종 마감가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상승 동력보다 악재가 많아 조정장 지속이 예상되지만 3600선 돌파는 아직 기대해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