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언론 신화통신이 "조사 결과 중국 내 사적 해킹 집단이 미국 인사국 서버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2일 보도했지만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같은 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조사를 진행한 측이 어디인지와 미국도 결론에 동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인사국은 지난 6월 "중국 측에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정부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피력하진 않았다. 당시 서버에 등록된 전·현직 공무원 2200만 명의 이름과 개인신원번호, 주소가 유출됐고 그중 560만 명은 지문까지 유출되고 말았다.
존 헐트퀴스트 아이사이트 수석 책임자는 "우리 회사는 해킹 사건이 중국 정부가 저지른 것이라고 믿는다"며 "디지털 증거를 근거로 건강 보험 서버까지 침투하려고 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루이스 전략·국제 문제 연구소 싱크탱크 전문위원은 "해킹이 사적인 집단의 행적이라면 훔쳐간 정보가 암시장에 나와야 하는데 아무데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9월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협약을 맺었지만 바로 다음날마저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이 들통 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