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선글라스 1위 업체인 세원아이티씨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자체 브랜드인 베디베로를 론칭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다.
세원아이티씨는 셀린느, 에스까다, 폴리스, 제냐, 톰포드 등 10여개의 명품 선글라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아이웨어 유통전문 업체다. 하지만 자사 브랜드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회사의 상품 기획력과 디자인력, 이탈리아 현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베디베로를 2013년 론칭했다.
명품 선글라스 부품을 쓰면서도 수입 제품의 절반 정도인 30만원대 가격, 무엇보다 동양인에게 맞는 프레임을 갖췄기 때문이다.
기존 해외 브랜드의 경우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에서 제작되다보니 서구형 얼굴에 맞다. 반면 동양인은 안구 프레임 크기나 모양에 맞는 선글라스가 거의 없어 제품을 구입해 수선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베디베로의 '아시안 핏' 제품이 동양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제품군 역시 브랜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3개월마다 다양한 협업, 스페셜 에디션 등 신규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세컨드 라인인 베디 바이 베디베로는 다양한 색상의 미러렌즈와 파스텔 투톤 렌즈 등을 사용해 트렌디한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유동인구 및 해외 관광객들이 밀집한 곳에 자리를 잡은 만큼 국내외로 뻗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백화점 62곳, 면세점 20곳, 안경원 350여곳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단독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실적도 나타나고 있다. 론칭 다음해인 2014년 200% 성장한 데 이어 올 2015년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10% 상승했다.
회사 측은 베디베로와 베디 바이 베디베로의 내년 목표를 500% 성장으로 잡고 유통망 확장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베디베로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글라스라고 하면 수입 브랜드만 떠올렸지만, 최근 차별화된 디자인과 파스텔톤의 독특한 렌즈 등을 앞세운 국내 업체가 각광 받는 중"이라며 "면세점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내년 3월 밀라노, 9월 파리 아이웨어 컨벤션에 참가하는 만큼 국내외 인지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