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협회 “최고금리 27.9%로 인하 시 약 4000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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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대부협회는 대부업 최고금리가 27.9%로 인하되면 약 4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30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논의 중인 대부업 최고금리가 27.9%로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대로 통과되면 상위 40개 대부업체 기준 연 매출이 약 7000억원 감소해 4000억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무위 법안소위에서는 대부업 최고금리가 현행 34.9%에서 27.9%로 인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과 정부는 당초 최고금리를 29.9%로 인하하기로 했지만, 야당이 25% 이하를 고수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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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협회는 최고금리가 27.9%로 결정되면 수익성 악화로 수 많은 대부업체가 폐업하고, 저신용자의 긴급자금 대출이 위축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대부업체들이 부실 위험이 큰 신용대출은 대폭 축소하고, 비교적 안전한 담보대출이나 보증대출로 전환해 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현재(약 10조원)보다 약 50% 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부도율이 매우 높은 8등급 미만의 서민들에 대한 대출이 거의 불가능해져 취약 계층에서의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불법사금융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업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29.9% 금리로도 영업이 어려운데 추가로 27.9%로 인하하려는 것은 대부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