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 경기 둔화로 우리 수출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는 등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내년 수출에 대해서는 회복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큰 폭의 개선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소비도 한층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25일 발간한 ‘201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년 수출액은 올해보다 2.1%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주력 업종의 부진 전망도 불투명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반도체, 철강, 조선 등 대부분 업종의 수출 전망이 어둡다. 조선업과 해운업 전망은 먹구름이다. 저유가, 선박 공급 과잉 등으로 내년 선박 수주도 최악의 불황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대기업 부채의 위험성이 점점 증가하는 등 6월 말 기준 민간기업 부채는 1253조원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먹구름이 낀 산업구조에 ‘리메이킹’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경제발전 초기 양적 성장을 통한 수출 산업이 생명이었으나 수출 산업의 질적 변화가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가가치의 제고와 산업연관 관계의 강화로 부가가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수출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범위의 경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치사슬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산업과 시민 소비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중 산업협력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 경제학자는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내놓는 등 다양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펼쳤지만 내년 실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한·중 산업협력 등 한·중 FTA 활용이 기업들로써는 더욱 중요한 실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중 산업협력단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되도록 공동 노력의 의견을 모았다”며 “양자 간 교역과 투자의 획기적 증대라는 목표 아래 지방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창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창업·혁신형 기업의 상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