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이 30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남문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사합동 전사 대 토론회 결과 및 보고회’에서 노사합동 전사 대 토론회에서 제시한 과제의 충실한 수행과 경영정상화를 다짐하는 노사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현 위기는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기이며, 우리 모두의 소통과 단결이 필수불가결하다”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이날 거제 옥포 조선소 남문 다목적 홀에서 정 사장과 현시한 노동조합 위원장,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 결과 및 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정 사장은 총평을 통해 “이번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는 소통과 단결의 시작이다”며 “전사 대 토론회는 노동조합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전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놀라운 점은 구성원 모두가 진지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것이며, 이러한 의견에 많이 목말라 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최근의 상황은 회사 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소통하고 단결하여 하나로 똘똘 뭉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이러한 사항이 회사 경영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동시에 느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각계각층·상하좌우간 소통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는 단결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난 16일 전사 대토론회를 통해 나온 3만2000여 건의 제안과 다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7대 과제와 36개 세부실천 과제로 분류되어 발표됐다.
경영정상화 7대 과제는 △투명·책임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 △생산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정립 △모협(모회사·협력사간) 공동체 강화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 복원 △현장복지·보안 제도 개선 △실천하는 안전 문화 확립(참여와 실행의 HSE체계 구축·안전확보를 위한 투자) 등 경영, 생산, 설계, 안전을 모두 아우르는 회사 전반에 걸쳐 모든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각 과제는 다시 36개 세부실천 과제로 세분화 됐다. △위기발생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경영정상화 후 바람직한 매각 준비 △저가수주 방지 등 사업위험 관리강화 방안 수립 △생산 능력을 고려한 현실성 있는 생산계획 및 예산 수립 △자재 적기보급 및 관리체계 구축 △보임자 선정, 평가, 육성 기준 정립 △성과상여금 등 급여체계 개선 △기술교육센터를 활용한 협력사 직원 역량강화 △임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 실시 △보안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합리적 운영 △생산 맞춤형 안전교육 시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는 7대 과제와 36개 세부실천 과제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 노사합동 경영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각 담당 및 부서별 위원회를 구성, 추진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등 최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노력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발전과 구성원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노사 대표가 선언문에 서명을 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생산HSE지원부 김덕열 기감(56)은“지난 16일, 4시간 동안 토론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띤 시간이었다.”며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만큼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함께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