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 3분기(7~9월) 산업대출이 4년 6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기업들의 기대보다 경제여건이 어려웠던 데다 추석으로 자금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3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93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조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액은 2011년 1분기(21조9000억원)이래 최대치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시설자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3분기에 운전자금 수요가 많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추석연휴가 있어 대출 증가폭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출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16조4000억원 늘어 사실상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2조4000억원, 제조업이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장기용도인 시설자금 대출이 10조6000억원 증가했고 단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운전자금 대출이 9조5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