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케이블TV VOD와 지상파 방송사 MBC 간 FOD(무료VOD) 공급 협상이 한달 연장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6일 "MBC와 케이블업계의 FOD 공급 협상이 한달 연장돼 12월31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MBC측은 이러한 내용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VOD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내 케이블TV 측이 강하게 반발해왔다.
지난 24일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VOD서비스를 지상파 재전송 협상과 연계시켜 재전송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VOD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진행 중인 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히려는 부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케이블TV 가입자 중 VOD를 1년에 한번이라도 이용하는 사람은 38%에 불과하며 이 중 MBC VOD 시청자는 8%에 불과한데, 케이블TV가입자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93원을 징수하는 것은 세금이나 다름 없는 것"이라고 MBC의 요구를 받아 드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케이블TV VOD측은 MBC가 IPTV(인터넷TV)와 합의한 2015년에 15%, 2016년에 10% 인상을 요구한 금액은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케이블TV협회는 "케이블TV 가입자가 VOD 시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