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26일(현지시간)로 출범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증시가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하려면 정부 규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상하이증권거래소 출범 이래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변동성(두드러진 상승과 하락)이 55차례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소비심리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수익률은 좋은 편이다. 상하이종합지수의 투자수익률은 증권거래소 설립 이후 25년간 3500%에 달했다. 상장된 기업만 1000여 곳에 이른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많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중국 증시는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잦은 개입이 자유로운 거래에 제한점으로 작용해 시장 진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상장 기업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금지했다가 이달 초 IPO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산업 및 경제정책 관련 정부의 목표를 따라가되, 거래소가 중국 금융 당국에게서 독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국영기업과 이른바 좀비기업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십년간 신흥시장에 투자해온 마크 모비어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중국증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증시가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하려면 정부가 국영기업 효율성 등을 재고해 개혁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