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맛 따라 하늘 길 따라’ 여행의 또 다른 재미, ‘아시아나 기내식’ 여행기

2015-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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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2015 2차 기내식 체험단 동행 취재기

아시아나항공 2차 기내식 체험단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이 기내식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인천) 이소현 기자 = 26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 부근 LSG 스카이 셰프 코리아 공장.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이 만들어지는 이 케이터링(catering) 공장안은 거대한 유기체처럼 살아 숨쉰다.

한쪽은 해물류, 가금류, 육류 등 2차 오염방지를 위해 나눠진 곳에서 조개, 닭고기, 소고기 등을 손질하고 재우느라 작업자의 손이 분주하다. 퍼스트 클래스과 비즈니스석 기내식이 플레이팅 되는 곳은 TV에 나오는 유명 레스토랑 셰프 못지않은 정교함이 엿보인다.
'비행기를 탈 때면 어떤 기내식을 맛볼 수 있을까'하는 설렘은 여행의 또다른 재미다. 아시아나항공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인 ‘2015 2차 기내식 체험단’에 동행해 여행의 설렘을 머금은 아시아나 기내식을 직접 보고 맛봤다.

김인철 LSG 스카이셰프코리아 영업팀장은 “케이터링 공장은 보세구역이라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는 장소”라며 “특히 사람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관리하다보니 위생관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이 만들어지는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부근 LSG 셰프 코리아 전경[사진=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이 만들어지는 식품 생산구역과 기물 청결구역에 들어서기전 절차는 꽤 까다로웠다. 위생 서약서 작성은 물론 파란색 머리망에 흰색 모자로 목까지 덮는 이중 위생모를 착용하고도 진공청소기와 먼지제거 테이프로 온몸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손 세척까지 마쳐야했다.

입구를 통과하기전 강한 바람으로 먼지를 또한번 날려주는 에어샤워기를 통과해야 비로소 생산라인에 들어설 수 있다.

홀을 가로질러 구석진 곳으로 향하자 식전에 먹는 달달한 빵냄새는 코를 자극하고, 갓 뜸들인 고슬고슬한 밥은 군침을 돌게 했다. 기내식이 만들어지는 이곳은 한식과 일식, 양식은 물론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할랄까지 만들어지는 ‘음식 백화점’이 따로 없었다. 지상에서 정갈한 상차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비행시간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탓에 위생복과 모자로 철저하게 무장한 작업자들은 일사분란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였다. 850명의 직원이 2교대로 기내식 공장은 쉴새없이 돌아갔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비스니스석·이코노미석에서 제공되는 '포두부 보쌈' 기내식[사진=이소현 기자]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참가자에게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비즈니석‧이코노미석에 제공되는 포두부 보쌈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포두부 보쌈 등으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점을 인정받아 영국의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업체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세계 최고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 상’을 수상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김혜란(23)씨는 “기내식을 먹을 때마다 어떤 공정으로 만드는지 궁금했다”며 “하늘위에서 먹을 때 맛까지 고려하는 과학적인 기내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고 먹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내식 체험단 행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퍼스트클래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궁중정찬서비스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복려 궁중음식 연구원장과 제휴해 개발한 아시아나항공만의 차별화된 한식서비스다.

아시아나 기내식 체험단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4년째 총 8회 진행됐으며 앞으로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백주현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부장은 “항공 여행이 미래 잠재 고객인 20~3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기내식 신뢰도 향상과 개발 관련 아이디어를 접수해 고객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증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 세계 기내식 업계 1위인 LSG 스카이 셰프와 2003년 LSG 스카이 셰프코리아를 설립했다. 2003년 초창기 7000인분 기내식 공급에서 현재는 매일 약 180여편 항공편에 평균적으로 3만5000인분 기내식을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이 67% 매출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이며 이외에도 루프트한자, 델타항공 등 20개의 국제항공사들에게 기내식과 음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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