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명품소비 46%가 중국인

2015-11-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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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인들의 전세계 명품 브랜드 소비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캐릭터 연구원(FCI)은 '2015 중국 사치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인들이 올해 보석, 시계, 의류·피혁 등의 명품브랜드 쇼핑에 전년보다 9% 늘어난 1168억 달러(134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전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팔리는 명품브랜드 판매량의 46%에 달한다. 중국인의 여전한 '명품 열기'에 힘입어 올해 전세계 명품 시장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2552억 달러(29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명품소비액의 78%에 달하는 910억 달러(105조원)는 중국 밖 해외에서 지출됐다. 작년보다 12% 늘어난 양이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추세로 인해, 중국내 명품시장이 전세계 명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P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의 83%가 중국내 현지 매장의 일부를 이미 폐쇄했거나 내년중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FCI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명품브랜드의 80% 이상이 중국내 매장수를 줄였다"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95% 이상의 브랜드들이 매장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루이뷔통은 올해 광저우(廣州)에 개설했던 첫 매장을 포함해 중국내 3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FCI측은 "5년전만해도 중국 소비자들은 정보가 어둡고 해외 매장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아 중국 현지 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했으나 지금은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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