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오는 2018년부터 아이폰 모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OLED 생산 경쟁이 치열해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애플 아이폰에 탑재될 OLED 관련 협력 기업으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 디스플레이가 유력하다. 일단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용 OLED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자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인에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그동안 TV용 OLED 패널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왔던 LG 디스플레이도 이번 애플의 계획이 발표되면서 OLED 패널 생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 파주 공장에는 수조억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여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미 공장의 라인 추가 작업에도 1조 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발표도 이미 나왔다.
OLED는 절전형인데다 지난 1990년대부터 탑재돼온 기존 LCD에 비해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기술 공유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애플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평균 2억 대 이상 팔린다. 애플은 현재 환경에서는 필요한 물량 전체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데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일부 아이폰 모델에만 OLED를 탑재하면서 기존 LCD 제품과 병행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