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줄곧 떨어지던 저축성 예금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만기가 돌아온 기업들의 거액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10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연 1.58%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수신금리가 반등한 것은 지난해 12월(2.16%)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같은 증가율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0.05%포인트 증가)가 이끌었다. 반면 시장형금융상품은 1.65%로 전월 대비 0.02% 줄어들었다.
대출금리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다만 그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소진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연 2.90%로 9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월 연 3.34% 이후 월별로 0.1%포인트 또는 0.05%씩 떨어졌지만, 지난 8월에 낙폭이 0.02%포인트로 줄었고 9월과 10월에도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 얹고 있는 만큼 낙폭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금리 하락세가 유지됐지만, 12월 미국금리 인상과 맞물려 가산금리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속단할 수는 없지만 11월 통계분부터는 그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르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5% 포인트 하락한 3.06%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0.01% 상승한 3.57%로 대기업은 3.35%, 중소기업은 3.72%로 집계됐다.
비은행 금융권에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2%포인트 줄어들어 2.14%로 나타났고 대출금리는 0.4%포인트나 감소해 11.03%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03%,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0.01%, 대출금리는 0.11%포인트 내렸다. 새마을금고의 예금도 0.01%포인트 줄었고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