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7포인트(0.34%) 내린 2009.42를 기록했다. 지수는 1.95포인트(0.10%) 오른 2018.24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 규모가 갈수록 늘면서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2010선을 단숨에 넘어선 점이 부담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군이 러시아 공군 전투기를 격추한 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마찬가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2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며 나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92억원과 14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시장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지면서 반등하는 국면을 보였다"며 "다만 더 오르려면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지속과 외국인 매도세 약화 등 수급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반등은 호재이지만, 이번 주 후반까지는 큰 흐름 없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 주도주 등 개별 종목별로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시즌 수혜주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13%) 오른 688.7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0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1억원과 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