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대상경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역시 김영관 조교사였다. 그는 10개의 대상경주 중 절반인 5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그 5번의 우승 중 3번은 1, 2위를 홀로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규정 상 한 경주에 한 명의 조교사가 최대로 출전시킬 수 있는 경주마는 2마리로, 한 조교사가 경주의 1, 2위를 모두 차지했다는 것은 그 조교사가 해당 경주를 완전히 지배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일반경주도 아닌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2마리를 내보내 1, 2위를 휩쓰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이러한 대사건을 ‘대통령배’(GⅠ)와 같은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에서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 경마 역사에 이름을 남길만한 위치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김영관 조교사의 독주에 제공을 건 사람은 다름아닌 10개 대상경주 중 3승을 챙겨간 권승주 조교사이다. 특히 2015년도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대상경주에서 2번 우승한 말은 권승주 조교사의 ‘헤바’가 유일무이하다. 권승주 조교사는 최근 1년간 조교사 종합 성적에서는 33명 중 5위이지만, 대상경주에서만큼은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압도적인 2위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