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년' 송유근, 결국 내년 2월 박사 학위 취득 미뤄져…"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2015-11-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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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천재소년' 송유근의 내년 2월 박사 학위 취득이 미뤄졌다.

송유근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박사는 25일 열린 논문 표절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죄송합니다. 이번 모든 일이 제 불찰 때문에 비롯됐습니다. 우리 과학기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유근에게 가장 미안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표절 사건으로 송유근은 학위 취득과 관련해서 학위 수요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의 제1저자 논문 한 편 이상 게재라는 요건을 충족하게 못 하게 됨에 따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미뤄졌다.

한편 20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유근의 해당 논문이 박 박사가 2002년 아시아태평양이론 물리센터 겨울 학교에 발표자료(Proceeding) 형태로 발표한 논문과 유사하다는 글이 올라왔고, 일부 물리학자들도 전체적인 글의 흐름은 물론, 수식까지 80% 이상 같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5년 논문의 제목에 오래전 연구를 '재논의'했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송유근이 이번 논문의 핵심 방정식을 직접 유도한 만큼 제1저자 자격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박사의 해명에도 송유근이 논문을 게재한 천체물리학저널은 그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 내리고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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