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에 이어 올해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 노른자위로 손꼽히는 삼성동, 반포동, 개포동 일대에 현대 그룹의 깃발이 꽂히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최고 요지인 한전부지를 성공적으로 낙찰 받은 데 이어, 현대건설도 반포동 및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개포지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낙찰 받았다. 2017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으로 2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이웃한 개포주공3단지도 수주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주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당초 1160가구에서 1320가구로 재건축 된다.
또한 옛 한전부지를 중심로 강남권에는 힐스테이트 1·2단지(2070가구)와 반포 힐스테이트(397가구) 2곳이 있다. 향후 3곳(서초 삼호가든맨션3차,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 개포주공 3단지)의 아파트까지 준공되면 삼성·반포·개포 일원에는 총 6700여 가구의 현대 브랜드 밸트가 형성된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연내 서초무지개 아파트를 비롯해 2017년까지 반포권의 반포1,2,4지구와 신반포 15차, 대치권에 자리한 대치쌍용 1,2차의 재건축 사업지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는 총 1만2000여 가구가 넘는 규모이기에 현대 브랜드 밸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7만9000㎡ 규모의 삼성동 한전부지를 따냈다.현대는 약 5조 원을 들여 2022년까지 그룹통합사옥과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자동차 관련 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든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최고 105층, 51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2개 동과 전시·컨벤션시설과 공연장으로 활용될 2개 동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