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강원도 양양공항이 개항 13년 만에 항공사 모기지공항이 됐다.
강원도는 지난 20일 도청 본관회의실에서 최문순 도지사와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노승영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국제공항 항공사 모기지 지정·운영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운항하게 될 항공기는 ERJ-145 50인승 항공기로, 본사를 강원도 내에 설치해 향후 국제·국내노선을 개설·운항할 계획이다.
추진 중인 개설항로는 중국의 톈진, 창춘, 옌지, 다롄, 지난 등과 일본의 나고야, 오사카 등의 노선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등과 한국의 양양공항~제주, 김해 등의 노선이 내년 상반기 개설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원주공항 활성화와 도민 항공편의 증진을 위해 원주~김해노선과 건설예정인 울릉도공항·흑산도공항에 대한 노선 개설도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제선 운항 시 여행상품에 강원도 내 숙박시설, 관광자원, 음식점, 쇼핑점, 공연 등을 포함시키고 항공사 직원 채용 시 지역주민 우선 고용, 도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공항공사는 모기지 운영 및 항공노선 개설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강원도관광협회는 모객 지원과 홍보 지원을, 강원도는 항공사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행정 지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15개 공항이 있으며 이 중 7개 항공사가 4곳의 지역에서 모기지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양양공항을 모기지공항으로 지정해 운영하게 되면, 모기지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에 이어 양양공항까지 총 5개로 늘어나게 되어 항공사 본사를 둔 지역도 5개 지자체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코리아익스프스에어가 운항할 50인승 항공기는 현재 미국에서 시험비행 중으로 오는 12월 중 양양공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아시아 3대 올림픽 로드 하늘 길 개설과 정기노선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도민들의 내륙지역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공항활성화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양양공항을 연계한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과 도민 소득 증대를 이끌어 동북아 거점 공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