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티센크루프 그룹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하나의 브랜드를 사용할 것입니다. 새로운 브랜드는 티센크루프가 독일 에센에 기반을 둔 테크놀로지 전문 기업에서 다원화된 산업 그룹으로 변화하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인리히 히싱어 티센크루프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독일 현지시간) 티센크루프 그룹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하면서 “티센크루프는 최근 몇 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고, 전혀 다른 회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다원화된 기업이 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렉산더 빌케 피센크루프 그룹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우리가 현재 훌륭한 실적을 내는 산업 그룹이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인지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게 된 배경이 됐다. 우리는 브랜드를 재정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브랜드는 보다 강력하게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다원화된 산업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목표와 더불어 통합된 방식으로 일하고, 내부적인 시너지를 활용하여 고객과 직원,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
티센크루프측은 새로운 브랜드는 티센크루프가 상징하는 것을 로고, 슬로건, 새로운 색상을 통해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케 씨는 “새로운 브랜드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이런 것들이지만, 핵심은 브랜드 약속”이라며 “그것은 바로 우리가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고객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히싱어 CEO는 “새로운 브랜드가 우리 회사 변화의 끝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 내·외부적인 변화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센크루프는 현재 그룹내에 존재하고 있는 180개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대신 이번에 발표한 하나의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복잡성을 야기할 뿐 아니라,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문제를 유발했다.
이러한 의지가 새로운 로고에 강조되어 표현됐다.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티센과 크루프의 문양이 하나로 합쳐졌으며, 새로운 슬로건인 “엔지니어링, 내일, 함께(engineering. tomorrow. together.)” 는 새로운 브랜드 약속을 함축하고 있다. 빌케 씨는 “3개의 단어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며,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는 진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센크루프 그룹은 새로운 브랜드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나가되,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조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차량이나 트럭, 사무용품, 근무복 등은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 단계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티센크루프는 새로운 브랜드에 그룹 차원에서 500만~600만 유로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