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세월호 특조위는 비공개 상임위를 열어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면서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원인을 조사하라고 했더니 청와대를 조사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에 대한 조사 착수는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특조위의 일탈과 월권이 도가 넘었다"고 힐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그간 특조위는 적절치 못한 행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지난 11일 박종운 (안전사회)소위원장은 포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관참시 발언에 박수를 쳤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차관급 공무원 행동이라고 도저히 믿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세월호 진상조사와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정치 공세로 불안한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특별법 5조에 따르면 위원회 업무는 재난 재해 예방과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종합 대책 수립이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며 "특조위는 정치적 편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