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C은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ABAC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왔다.
올해 ABAC 대화는 전체회의와 소그룹별 회의로 나눠 진행됐고,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중국 중량그룹의 닝 가오닝 회장, 말레이시아 암뱅크 금융그룹의 아즈만 하심 회장, 페루 라포그룹의 후안 라포 회장과 함께 제1그룹에 속해 토론에 참여했다.
1그룹의 토론주제는 서비스산업을 통한 아태지역 성장,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방안, 인프라 개발을 위한 금융확대, 중소기업 성장 촉진,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 등이었고, 박 대통령은 이 가운데 서비스산업 육성과 지속가능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은 아태지역 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역내 경제성장은 물론 청년, 여성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등 유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과 관련, 녹색기후기금(GCF)와 함께 페루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 자립 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기술과 신산업육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강조해 참석한 기업인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에너지 자립 섬'은 섬 지역에 태양광 설비, 에너지저장 장치,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융합해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 온실가스 감축, 전기요금 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프로젝트를 의미하며, 최근 GCF 이사회는 페루 아마존 지역 과일가공 공장에 이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