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아태지역 성장률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APEC 사무국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무역 및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이와 관련한 APEC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APEC 회원국들도 '평소와 같은 성장(Growth asusual)'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통합의 혜택을 구성원이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 내수와 수출, 산업 부문간 '균형있는 성장'을 추진해야 하며, 이러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종합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성장을 벗어나 포용적이고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APEC을 통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통합에 힘써왔다"면서 "(국내적으로는)광범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으로 삼아 산업과 문화, 기술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대 달성을 목표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역내 경제통합의 혜택이 한국의 전 계층에 돌아가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가치사슬은 경제통합의 혜택을 국가 내의 각 계층에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GVC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인적, 물적, 제도적 연계성을 높이고, FTA를 통해 무역투자 장벽을 해소해 나가야 하며, 통관 절차 간소화와 같은 무역원활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