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문·안 연대→비상기구 구성→통합 전대’ 3단계 로드맵 제시…문재인에 백의종군 촉구

2015-11-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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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8일 ‘문·안(문재인·안철수)’ 협력체제 복원과 당내 비상기구 구성 및 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골자로 하는 당내 혁신 로드맵을 제안했다.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 의원은 특히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문재인 대표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이자 중립성향 중진모임인 ‘통합행동’ 소속이다. [사진제공=민병두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8일 ‘문·안(문재인·안철수)’ 협력체제 복원과 당내 비상기구 구성 및 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골자로 하는 3단계 혁신 로드맵을 제안했다.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 의원은 특히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문재인 대표의 백의종군을 촉구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민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이자 중립성향 중진모임인 ‘통합행동’ 소속이다.

민 의원은 이날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당 주류에서 제기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와 관련해 “현실성은 좀 떨어진다고 본다. 광역단체장은 실제로 당무에 직접 관여할 수도, 또 선거 국면에서 선거에 관여할 수도 없다”며 “‘문·안’ 두 분의 협력체제 복원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을 언급하며 “실효성이 없는 이야기보다는 실제 당무를 위해서는 두 분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도 “연대라는 표현을 안 쓴 것은 그 표현을 쓰면, 마치 비상기구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라고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 같다”고 밝혔다.

특히 민 의원은 ‘문·안’의 협력체계 복원 뒤 당 최고위원회를 대신하는 ‘비상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단계는 결국 범야권을 통합할 수 있는 전대를 통해 에너지를 뽑아내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 그대로 가면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비판자·국외자 역할에만 멈출 수밖에 없다. 문 대표도 퇴진론과 역할론 사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거듭 “안 전 대표도 국외자로 남지 않는 역할을 하고, 문 대표도 백의종군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민 의원은 문 대표의 실질적 권한 분산 여부와 관련해선 “문·안이 정치적 합의를 하게 되면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단계는) 결국 대중 에너지 속에서 결정돼야 힘 있게 공천이든 선거든 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9월 예산정책협의 이후 76일 만이다. 문 대표가 조선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관련 강연 전후로 어느 수준의 당 혁신안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를 마치고 입을 굳게 다문 채 퇴장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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