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중국도 테러 경계 '바짝'...ETIM 의식

2015-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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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상하이 도심 한가운데서 무장경찰이 테러 대비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중국 CCTV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파리 테러 참사 후 중국도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주요 공항·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반(反)테러공작영도소조 조장을 겸하는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은 15일 반 테러 화상회의를 열고 “반테러 투쟁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인식하고, 테러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밝혔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궈 부장은 공항, 기차역, 쇼핑몰, 학교, 오락시설 등에 대한 순찰과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총기, 위험물질 등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이고 각종 소포물에 대한 안전 검사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실제로 16일 상하이 도심에서는 무장경찰이 테러 대비 훈련을 벌였다고 중국 중앙(CC)TV가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반 테러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17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브릭스(BRICS) 비공식 회의에서 “테러리즘은 오늘날 우리가 안보 방면에서 직면한 가장 엄중하고 긴박한 도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함께 손 잡고 반 테러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국제사회가 반 테러 통일전선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왕 부장은 15일 "중국도 테러리즘의 피해자로 위구르 무장독립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으로 대표되는 동투르키스탄 테러분자를 타격하는 것이 국제사회 반 테러의 중요 구성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파리 테러 참사로 바짝 긴장하는 것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독립세력 일부가 이슬람국가(IS)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안 당국은 최근 들어 이들이 중국내 테러를 자행하기 위해 위조 여권 등을 이용해 터키, 시리아로 넘어가 IS로부터 훈련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독립세력에 의한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의 통치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쿤밍역 흉기테러, 우루무치 기차역 폭탄 테러 등 잇단 테러를 저질러왔다. 

리웨이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반 테러센터 주임은 “중국 역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IS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유사한 테러공격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국가들과 테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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