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뉴욕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급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파리 테러의 영향은 미약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77포인트(1.38%) 상승한 17,483.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1.49%) 오른 2,053.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74포인트(1.15%) 오른 4,984.62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파리 "시장은 충격이 있을 때마다 바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주말 동안 이슈를 소화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파리 테러 타격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가량 강세를 보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항공주와 여행주 등은 테러 영향으로 하락했다. 델타 에어라인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콘티넨털도 주가도 각각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여행예약 사이트인 익스페디아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금융 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또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를 이유로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56% 내린 18.1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