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출범 2년차에 들어서 교육정책 부실과 돌출행동 등 자질논란을 놓고 구설에 오르고 있다.
최 교육감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지역교육계와 시민들은 “세종교육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고교평준화와 부족한 학교 신설 등 산적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교육정책은 소홀히 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 했다.
실제로 고교평준화 실시를 둘러싸고 교육계와 학부모는 찬. 반 논란으로 치닫고, 양 진영으로 갈라져 진통을 겪고 있다. 나아가 시의회 임상전 의장은 조례안 상정에 대해 보이콧을 시사해 세종시교육계는 발칵 뒤집혀 있다. 그야말로 교육청은 초 비상사태다.
세종시 아름초교 등 4개 학교 학부모와 10여개 단지 아파트 단지 입주자들로 구성된 ‘세종안전한등교학부모모임(안전모)’은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는 집단집회를 수차례 갖고 법정소송과 교육감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최 교육감의 행보는 교육정책의 효율성과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은커녕 돌출행동과 외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사실 최 교육감의 최근 업무일정을 보면 교육계의 수장다운 리더와 품위, 교육행정의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교육계원로 들의 시각이다.
이 달 들어 최 교육감은 지난 2일 1인 시위를 시작으로 △6일 ‘농업인의 날 행사’ △7일 ‘어머니 생활체육대회’ △8일 ‘세종시장배 궁도대회’ △10일 ‘부강 5일장 전통시장 방문’ △12일 ‘대중교통 정책토론회’ , △14일 ‘로컬푸드매장 김장나누기 행사’ △15일 ‘세종시 전국마라톤대회’ ‘민속밸리댄스대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는 신설학교설립과 고교평준화를 둘러싸고 위법논란과 시기상조 등 세종시 교육정책의 핵심 사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과 마찰이 빚어질 때다. 이에 학부모들은 애간장을 태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픔을 격고 있다.
‘안전모’ 는 “학부모들이 고통을 참아가며 집회를 열어도 최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청 관계자는 단 한 번도 위로나 소통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최 교육감은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행사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녀 그 배경에 뒷말이 무성하다.
행사장에서 최 교육감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은 “교육감의 처신을 벗어나 무분별하게 행사장을 찾아다니는 것은 그 이유가 있을 것” 이라며 “얼굴 알리기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 냥을 사고 있다.
최 교육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안전모’를 중심으로 일부 학부모와 사회단체는 법정소송과 이르면 이달 말 교육감 소환을 준비 중에 있어 세종시 교육계에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