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증세가 악화되는 자가 면역질환...류마티스, 강직성척추염 등 예방 중요

2015-1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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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 뻣뻣한 몸과 통증으로 하루 일상이 힘들 정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남성 이모씨. 이 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난치가 어려운 ‘강직성척추염’ 환자로 10여 년째 이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1년 중 겨울철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 겨울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느라 우리 몸이 쉽게 지치고 피로해진다. 이에 따라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가면역질환은 몸을 보호해야할 면역체계가 오작동하면서 몸을 공격하고 몸 곳곳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벼운 염증에서부터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 베체트병, 강직성척추염, 루푸스, 크론병, 쇼그렌증후군,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 등이 있다.

부산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이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

부산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자가면역질환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질환에 속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유전보다도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평상시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증세의 호전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의 예방법으로는 첫 번째로 반드시 밤 11시 이전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밤에 음기가 보충되어 조직을 재생한다고 보며, 양방에서도 면역과 관련된 호르몬이 밤에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식사관리이다.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을 피하고, 자연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현대의 가공식품이 증가하면서 신체 내부에 교란을 일으켜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상식적으로도 건강을 위해서 자연식품을 고집하는 것도 좋다.

이신규 원장은 “이 두 가지만 잘 지키더라도 웬만한 자가면역질환은 증세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최소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증세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전문의료진의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자겨면역성 염증으로 조직이 손상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료방법으로는 양방으로는 급성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한방으로는 면역체계를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양, 한방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입장에서는 한쪽만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두 가지를 현명하게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평상시 추위를 많이 타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가면역질환 증세가 악화되는 사람이라면 체온을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상시 손과 발의 보온에 신경을 쓰고, 생강대추차를 끓여서 자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과 같이 관절이 강직되어 굳는 질환이라면 운동이 필수다.

힘을 많이 주는 무리한 운동 보다는 가벼운 체조를 꾸준히 함으로써 관절의 강직과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고, 왕도가 따로 없다. 일단은 병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실천이다. 오랜 기간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지만,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스스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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