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룰 없는 경기 있을 수 없어…공천관리위 전에 공천룰 논의부터"

2015-11-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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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보다 공천룰 논의가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6일 조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룰 없는 경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공천룰 논의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 도중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중도에 퇴장했다. 이에 회의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끝이 났다.
앞서 15일 새누리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해, 정치신인들이 선거법에 허용되는 선에서 얼굴을 알리는 방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선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당원 명단 공유, 당협위원장 조기 사퇴 등의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도저히 제가 가진 상식으로는 그런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공천에 대한 당 입장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공천관리위원회를 두고 당협위원장이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룰 없는 경기를 하자는 것인데 얘기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빨리 선거구 획정 문제가 끝난 다음에 위원장들이 보수혁신위에서 만든 안 대로 사퇴하든가 해야지, 왜 오늘 얘기가 나오나"라며 "오픈프라이머리가 어려워졌는데 당헌당규 그대로 갈 것인가 하는 룰도 제대로 설정이 안 된 상황에서 공천룰 발상부터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는 현역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 시, 선거 180일 전 일괄 사퇴하기로 한 바 있다. 

이밖에도 경제활성화법, 노동법 등 연내 처리해야 할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 같은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회의 때 정치신인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들을 알리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그래서 사무처에서 정치신인들에 대한 배려방안을 여러가지 논의해 보고했는데,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회의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서 최고위원이 공천룰 논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후,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당협위원장 조기 사퇴에 대해 실무적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교과서 및 노동개혁 등 당력이 집중돼야 할 일이 많은 상태에서 위원장이 그만둘 경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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