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직접적인 자금지원으로 경영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운영중인 정책 펀드가 기업성장 촉진은 물론 수익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공적으로 운영돼 주목받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07년 성남시가 출자한 40억원으로 총230억원 규모의 성남벤처펀드 2호(이하 2호 펀드)를 결성, 운영한 뒤 지난 8. 20일 청산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2호 펀드 결성 당시 성남시 기업에 총 결성액의 65%, 150억원 이상 투자를 조건으로 했으며, 운영결과 성남 기업 10개사에 159억여원이 투자됐다.
청산결과 최종회수액은 66억원으로 투자금액 40억 대비 65%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재단의 사업과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R&D 등 자금지원이나 대규모 자금지원이 필요할 경우 펀드투자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은 대규모 자금유치로 든든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재단은 운영수익을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거둔 것이다.
실제 투자기업 중 판교에 소재한 특수효소와 효소기반 바이오 및 신소재 기업인 A사는 세차례에 걸쳐 45억원이 투자돼 2013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총 201억원이 회수돼 3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대표적 투자성공 사례로 꼽힌다.
2호 펀드 운영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산업진흥재단은 수익금을 활용, 3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진흥재단이 운영중인 펀드는 모바일 전문펀드인 250억원 규모의 3호 펀드와 2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가 있다. 3, 4호 펀드는 12개 성남시 기업들에게 132억원을 투자 중이다.
재단 장병화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정책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며 “펀드 역시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이기 때문에 성공적 운영을 위해 철저한 분석을 통한 투자 기업 발굴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