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대업종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공개

2015-1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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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 주재로 15일 개최된 '제2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에서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대 취약업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우선 협의체는 철강의 경우 공급과잉 분야 설비감축 등 업계 자율적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키로 했다. 특히 합금철 부문은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는 데 업계도 공감하고 있다고 판단, 시장자율적으로 추진중인 설비 감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독려⋅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업종은 유가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최근 들어 업계 자율적인 사업재편도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취약제품군에 대해서는 업계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건설업종 역시 시장원리에 따른 상시 구조조정과 함께 정상기업의 부실화 방지를 위한 정책지원을 차질없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시장에 대해 협의체는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수주 및 투자 증가로 경영여건이 호전되고 있으나 입찰제도 개선, 건설사 재무건전성 강화 등 부실화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시장환경 개선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에는 주요 개도국 성장 둔화 및 유가하락 지속에 따라 업황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해외 저가수주 방지를 위한 정보센터 설립 등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해운업종에 대해서는 시장원리에 따른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원양선사의 경우 근본적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협의체는 판단했다. 부정기선 및 연근해 정기선에 대해선 중국의 원자재 수요 둔화 등으로 단기간 내 시황 회복이 불투명하나, 자유로운 시장 진출입 및 항로조절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원양 정기선은 누적 선복량 과잉 및 대형 선사들의 동반 침체로 글로벌 시장 재편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체 논의 사항은 △기간산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 마련과 △채권은행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의체는 "구체적으로는 신용위험평가를 주관하는 각 은행이 자체 취약업종 선정시 해당 논의 내용을 반영하고, 취약업종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될수록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신용위험평가결과에 따른 개별기업 구조조정은 기업과 채권단이 자율적 협의를 통해 '엄정평가⋅자구노력⋅신속집행' 등 3대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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