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온몸 뻣뻣해지는 섬유근통…10명중 4명은 50~70대 여성

2015-11-15 13:30
  • 글자크기 설정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압통이 느껴지는 섬유근통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50~7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섬유근통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09년 4만1000명에서 2014년 7만3000명으로 연평균 12.2% 증가했다.

섬유근통 환자는 매년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지난해 기준 여성은 5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68.1%, 남성은 2만3000명으로 31.9%를 기록했다.

여성 섬유근통 환자의 58%는 50~70대로, 이들이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40%였다. 

건강보험 섬유근통 총 진료비는 2009년 51억원에서 2014년 143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23%였다.

지난해 섬유근통 입원 진료비는 약 24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16.5%에 불과하지만 2009년 5억7000만원에서 매년 32.9%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근통은 만성전신통증과 다발성 압통, 피로가 주된 증상이다. 수면장애, 두통, 불안과 우울 등 정서장애, 집중력 장애, 변비·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근육과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외상, 수면장애, 자율신경 이상, 호르몬 이상,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이상 등을 원인으로 본다.

이 중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치료법은 약물과 비약물적 치료가 있는데 통증과 수면장애, 피로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약물 치료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물, 트라마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등을 투약한다. 비약물적 치료는 인지행동요법과 걷기·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요법 등이 효과가있다.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섬유근통 대다수가 여성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다"며 "폐경 이후 호르몬 불균형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