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방헬프콜이 접수한 신고·상담은 모두 2만8721건(전화 1만4058건, 온라인 1만4663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20건에 비해 약 2.8배 늘어난 것이다.
국방헬프콜은 국방부가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 2013년 8월 개설한 서비스 창구다.
국방헬프콜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병영생활 고충 상담', '성폭력 신고·상담', '군 범죄 신고·상담'의 3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병영생활 고충 상담이 2만849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병영생활 고충 상담 유형별로는 '복무 부적응'에 관한 것이 3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성문제(6.9%), 보직·진로(5.3%), 인권침해(4.1%), 정신건강(3.7%) 등 순이었다.
병영생활 고충 상담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병사가 73.8%로, 간부(12.1%)보다 훨씬 많았다.
국방헬프콜은 자살을 암시하거나 예고하는 상담을 받으면 비상벨로 '후속처리요원'과 지휘통제실에 상황을 전파하고 해당 부대, 소방당국 등과 공조해 자살을 예방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올해 들어서만 141명의 자살을 막았다는 것이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국방헬프콜이 성폭력 신고·상담을 받을 경우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해당 부대 지휘관에게 통보하는 등 '맞춤형 상황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의 설명과는 달리 국방헬프콜이 병영생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