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즉 해외 개인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제도인 '선강퉁'(深港通)의 실시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금융계 출신 홍콩 입법회(국회 격)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선강퉁 실시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전했다.
선강퉁 실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장 의원은 "다음주 17일이면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허용) 제도 실시 1주년으로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상호소통과 보완을 가능케해 두 시장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며 "선강퉁 열차 개통의 성과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거센 조정장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증권 당국이 기업공개(IPO)를 재개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후강퉁 실시 후 급등했던 중국 증시는 지난 6월 폭락하며 거세게 요동쳤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을 회복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자 증감회는 지난 7월 임시 중단한 IPO 재개를 선언했다. 시장은 이를 당국의 증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중국 일부 언론을 통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연내 선강퉁을 실시할 것"이라 예고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언급된 내용은 지난 5월경 발언으로 확인됐다.
먀오잉(繆英) 홍콩 증권업협회 주석도 12일 "선강퉁의 연내 실시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11월 중순 선강퉁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는 최소 2개월이 걸린다"며 내년 초 실시를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