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천주교 성지순례길 ‘정난주길’이 첫 선을 보였다.
제주관광공사, 천주교제주교구 순례길위원회 주관으로 14일 정난주 마리아 묘(대정읍 동일리 13번지)에서 열린 ‘정난주길’ 개장 선포식에는 교구사제단, 기관단체장, 신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난주 마리아 묘에서 출발→정난주 마리아 유배터→대정성터→대정현청터→대정우물터→추사관→삼의사비→방사탑→대정향교→발자국 화석 발견지→고사포 진지→섯알오름 위령탑→알뜨르 비행장→이규석 삼부자묘→모슬포 성당까지 13.8km에 이르는 길이다.
한편 정난주는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아내로 다산 정약용의 조카이기도 하다.
1801년 신유박해의 대량학살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프랑스에 무력원조를 청하는 내용을 담은 황사영의 백서가 발각돼 정난주는 대정으로 유배됐다. 이후 정난주 마리아 묘는 성역화돼 ‘대정성지’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