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다시 어려워졌다

2015-1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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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수학 영역이 전년에 비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고교 진학담당 교사와 입시업체 등의 분석에 따르면 2016학년도 수능은 국어가 지난해 난이도와 유사한 가운데 국어B형이 쉬워졌고 수학이 다소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대학교육협의회 파견교사인 윤기영 충암고 교사는 “이번 수능이 전년보다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수학 부분이 변별력이 있었고 국어B형도 전년에 어려웠던 데 비해 쉽게 나와 전반적으로 난이도를 조정한 것을 볼 수 있어 정시 지원시 혼란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커진 것은 지난해 수능이 쉬워진 가운데 재수생과 반수생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험생의 수준이 오르는 등의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 초 수능 오류 출제 개선안 등을 위한 공청회를 열면서 2015학년도 수능 출제시 난이도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으나 재수생 등이 늘면서 수험생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수학 과목에서 여러 가지 개념을 섞어 어렵게 만든 문제를 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지 않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유의사항에서 제시하고도 정작 수능에서는 복잡한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로 변별력을 주면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능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이처럼 널뛰기를 하면서 정부 정책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수학B와 영어 영역에서 만점자가 다수 나와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면서 자연계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혼선이 있었다.

2018학년도부터는 수능 영어 영역에서 절대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결국에는 모든 영역으로 확산돼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자격고사화로 전환하고 점차 비중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수시 전형의 확대와 함께 최저학력기준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능의 비중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같이 수능 비중 축소와 수시전형을 통한 학생부전형 확대는 고교 내신의 비중을 높이면서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확대를 막기 위한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영어 영역에서 대의파악, 세부정보 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계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적용했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문과 교수)은 “신설된 검토위원장이 주관하는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 문항의 오류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평가위원 증원을 통해서 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검토위원의 전문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토위원은 최소 4명에서부터 10명 내외 정도로 구성됐다.

2016학년도 수능시험 지원자는 63만1187명으로 85개 지구 1212개의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 시험을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시험을 치뤘다.

실제 응시자는 1교시 58만4863명, 3교시 56만8658명으로 결시율이 1교시 7.19%, 3교시 8.83%로 전년비 각각 0.15%p, 0.5%p 증가했다.

출제와 인쇄는 지난달 10일부터 34일간 이뤄졌고 출제진 500여명, 관리팀 200여명이 작업에 투입이 됐다.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16일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지고 정답 확정 발표는 23일 오후 5시에 할 예정이다.

성적은 12월 2일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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