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버팀목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 세계시장 맹공

2015-11-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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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텔 추격...시스템반도체 적극 육성

SK하이닉스 반도체 글로벌 순위 4위로 우뚝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를 적극 육성하며 인텔을 빠르게 추격하는 한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글로벌 순위가 1년만에 두단계 올랐다.

1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맥클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 순위에서 SK하이닉스는 6위에서 4위로 상승하며 톱 5에 처음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인텔(미국)을 바짝 따라잡고 있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올해 4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인텔 503억 달러를 87억 달러 차이로 추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격차는 2014년까지만 해도 130억 달러 이상이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키워내며 인텔, 퀄컴 등의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쉽게 말해 메모리반도체가 기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시스템반도체는 기억을 가지고 연산, 제어 , 처리 등 계산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보다 더높은 기술력을 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로, 반도체 사업을 육성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시스템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12일 출시한 시스템반도체 칩 '엑시노스8옥타'는 그동안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 경쟁력이 퀄컴, 인텔 등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엑시노스8옥타는 프리미엄급 2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이다. 모뎀 기능이 칩 하나에 통합된 원칩이고, 삼성전자가 독자 설계한 중앙처리장치(CPU) 코어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는 삼성전자와 다르게 SK하이닉스는 '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맥클린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 순위가 4위 퀄컴(미국)을 5위로, 5위 마이크론(미국)을 6위로 밀어내고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단일 건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M14 반도체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 초부터 주력 제품인 D램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10년 내 이천과 청주에 총 31조원을 투자해 2개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기남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은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한 기민한 대비책과 신성장 사업에 선제 대응해 기술 강국을 실현할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업계 최고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를 균형 육성하면서 비·재료, 소자, 팹리스 업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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