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4분기 중국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회복은 3분기 침체에 따른 소폭의 반작용일 뿐이라며 올 성장률은 7%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골드만삭스의 중국 합자회사는 골드만삭스-가오화(高華)가 11일 상하이에서 '중국 거시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러한 전망을 내놓았다고 이날 전했다.
하지만 잇따라 공개되는 10월 중국 주요 거시지표로 입증됐듯 경기하방압력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올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올 초 제시한 목표치인 7%를 밑도는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7%, 3분기 성장률은 6.9%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중국 성장률 둔화세는 계속돼 성장률이 6.5%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최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 50선을 밑돌며 위축국면을 지속하고 ,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불황형 흑자 지속,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 저조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등을 이유로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속속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0일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8%, 내년과 내후년은 6.5%, 6.2%를 전망했다. 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3차5개년 규획' 기간 중국 성장률 마지노선인 6.5%도 밑도는 수준이다.
이 외에 골드만삭스는 최근 다소 안정을 찾은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을 제시해 주목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상장종목을 '신중국'(New China)과 '구중국(Old China)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통해 투자종목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성이 커 투자 가치가 있는 종목을 '신중국'으로 나머지 종목은 '구중국'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신중국에 포함된 종목 중 기술 관련주가 37%로 가장 많았고 의료산업 테마주가 35%, 금융업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