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끝의 사랑'은 3년 전 아빠가 죽은 후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두 모녀에게 자상한 동하(조동혁 분)가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동하에게 빠져버린 자영(한은정 분)과 유진(공예지 분)이 겉잡을 수 없는 어긋난 사랑을 시작하며 점차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멜로 영화다.
한은정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대학 강사 자영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스틸컷은 딸 공예지와 함께 행복했던 시간에서부터 화장대에 앉아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변화하는 자영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불어오는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해탈한 듯 멍하니 운전대를 잡고 있는 마지막 이미지에서는 비극적인 마지막 결말을 암시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